사주 급각살(急脚殺), 단교관살(斷橋關殺), 곡각살(曲脚殺)(1) 첫 번째 - 우선권 획득
사주팔자에 있는 급각살(急脚殺), 단교관살(斷橋關殺), 곡각살(曲脚殺)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살들은 흉신(凶神)에 포함이 된다. 이 살들과 함께 격각살(隔角煞), 낙정관살(落井關殺), 현침살(懸針殺) 등도 연결하여 해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살(殺)들이다. 이는 위 살들의 공통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낙상 혹은 골절이나 수족의 이상과 같이 신체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더 요약하여 이야기한다면 ”선천적 혹은 후천적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글자의 구성 조합“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위 살들이 중첩하여 명조에 있다면 인생을 살면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 격각살은 상문조객과 연결이 되고 낙정관살은 소아론과 연결이 되며, 현침살은 의료성으로 연결이 되는 특징 등이 있어 급각살(急脚殺), 단교관살(斷橋關殺), 곡각살(曲脚殺) 이렇게 3가지 신살(神殺)에 관하여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이 신살에 대하여 살펴보기 전에 몇 가지 이야기할 부분이 있다. 신살(神殺)에 대하여 살펴보다 보면 정말 다양한 흉신(凶神)들이 있다. 그렇기에 사주를 살필 때 모두 다 체크하여 명조를 살펴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명리학(命理學)을 공부하다 보면 신살은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고 몇 가지 중요한 것들만 활용하여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신살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다 옳은 말들인 것 같다.
언젠가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이야기할 때가 올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신살(神殺)들이 지지의 글자 간에 상호관계로 구성된 것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사주팔자를 공부할 때 형충파해(刑沖破害)를 필수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형충파해(刑沖破害)도 다 신살이다. 형살(刑殺), 상충살(相沖殺), 상파살(相破殺), 해살(害殺)이라고 칭하는 살을 형충파해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에 명칭이 신살이라는 것이 부여가 되어 있기에 우리는 신살이라고 공부하고 익히고 있지만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지지(地支)의 12글자 상호 간에 발생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그 현상이 배타적이냐 생산적이냐 등으로 글자 간의 반응 조합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 조합을 살펴보는 대표적인 것이 궁합(宮合)이다. 그중에서도 띠 궁합을 볼 때 무슨 띠가 나와 인연이 맞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는 부분이 있다. 이는 사주팔자 간에 음양오행(陰陽五行)적 배합이 잘 조화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형충파해 등과 같은 흉살적 작용이 서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궁합 보는 이론은 의미가 있고 형충파해(刑沖破害)는 맞고 신살은 틀리고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신살은 분명 한 사주의 전반적인 흐름 즉 길흉의 파동이나 부귀빈천을 논하는 법칙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그렇기에 음양오행적인 접근 방식과 각 글자의 인자(因字)와 육십갑자(六十甲子) 간지학(干支學)적인 모양과 구성을 토대로 한 사주의 분(分)이라고 이야기하는 역량 혹은 한계성 등을 알아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운의 영향에 따라 그 흉신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사용될 때가 오기 때문에 흉신의 단점만을 부각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다.
신살에 대하여 추가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가령 무속인을 찾아가서 “팔자에 원진살이 있으니 큰일 났다. 액(厄)땜을 해야 한다!"라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이렇게 심플하게 이야기한 것을 들었다고 하여 완전하게 틀린 말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한 사람이 90살까지 산다고 하면 분명 어느 때인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명주 당사자 자신이 그 신살에 대한 작용을 한 번쯤 경험해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자식, 손자, 친한 지인이나 친구 등 자신과 가깝게 연관된 사람이 그 신살의 작용을 받고 있는 모습을 공유하고 함께 고통 분담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주팔자라는 에너지의 관계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감싸고 있는 에너지 공유 현상에 대한 이야기는 언젠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생길 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그렇기에 자신의 팔자에 있는 신살이 언제 그 작용이 강하게 온다는 것을 배제하고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측면으로 이해하면 그 무속인의 말이 완전하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살면서 죽기 전에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살을 단순하게 무시하는 것도 어렵다. 그리고 그 신살이 명주에게 주는 의미 또한 있다. 앞서 예시로 언급한 원진살(殺)과 같은 경우는 명주 자신에게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숙제가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살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에는 사주풀이를 할 때에 한 사람이 실제 경험한 고통이나 사건사고와 같은 것은 신살을 제외하고 접근하려고 한다면 다소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게 될 수 있기에 공부를 해두는 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현실에서 아옹다옹하는 모습이 이 살(殺)이라고 불리는 지지(地支) 글자 간의 상호관계성이고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들어 있는 내용도 일정 부분 있기 때문에 몇몇 중요한 신살을 체크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급각살(急脚殺), 단교관살(斷橋關殺), 곡각살(曲脚殺)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 급각살(急脚殺)
위 살을 적용하는 예를 들면 월지(月支)에 유(酉)금이 있고 일지(日支)나 시지(時支)에 신(申)금이 있으면 급각살에 해당이 되며 월지가 진(辰)토인데 일지나 시지에 자(子)수가 있으면 위 살에 해당이 된다. 나머지도 글자도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
<사주첩경(四柱捷徑), 이석영>
“급각살을 가지고 있으면 낙상(落傷), 골절, 상치(傷齒), 신경통(神經痛) 등에 질액이 있다”
"日時脚殺(일시각살) 難免脚疾(난면각질); 생일생시 급각살은 절거나 다리병있다."
<명리강론(命理講論), 신수훈>
“급각살이 있으면 신경통, 관절염, 상치, 풍치 등으로 고생하고 수족 부상, 소아마비, 디스크, 척추장애, 골상 등의 질액이 있다. 시지(時支)나 육친의 자손별이 급각살이면 자녀가 다치거나 신체장애인의 경우가 많다. 또한 과로, 과음, 과색인 자가 급각살과 단교관살이 명식에 있고 사주의 격이 치우치거나 막히면 혈전 장애나 중풍에 걸린다. 특히 화를 잘 내고 게으르면 이것에 해당이 되기 쉽다 “
<계의신결(稽疑神訣), 최국봉>
"낙상, 절골, 상치, 신경통, 소아마비 등이 있다"
<신살백과(神殺百科), 김강현>
”급각살에 해당이 되면 어릴 적에 소아마비에 걸리거나 다리를 크게 다쳐 장애인이 될 우려가 있다. 어른이 된 뒤에는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수도 있다. “
◆ 단교관살(斷橋關殺)
위 살을 적용하는 예를 들면 월지(月支)에 사(巳)화이 있고 일지(日支)나 시지(時支)에 축(丑)토가 있으면 단교관살에 해당이 되며 년지(年支)가 신(申)금인데 일지나 시지에 진(辰)토가 있으면 위 살에 해당이 된다. 나머지도 글자도 년지와 월지 기준으로 일지와 시지에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월지 중심으로 보는 것이 조금 더 비중이 높은 것 같다.
<사주첩경(四柱捷徑), 이석영>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팔다리를 상하여 봄이 있게 되는데 이 살이 형살이 가중되면 이것으로 인하여 소아마비, 팔, 다리에 이상(異常)이 있게 된다.“
"日逢斷橋(일봉단교) 落傷骨疾(낙상골질); 생일에 단교살있어 떨어져 상골치(傷骨齒)있다."
<명리강론(命理講論), 신수훈>
”단교관살과 급각살은 작용이 동일하다. 그렇지만 단교관살이 더 잘 넘어지고 부딪혀 수족 부상을 당하는 특색이 강하다. 특히 급각살과 단교관살이 세운에서 올 때는 수족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럴 때는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혜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며 한 해를 보내야 한다.“
<신살백과(神殺百科), 김강현>
”이 단교관살이 있으면 진행하는 길에 다리가 끊겨 건너지 못하는 형상이므로 실지로 경영하는 일에 장애가 생겨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태에 처하거나 아니면 사고를 당하여 다리 장애가 있다“
<계의신결(稽疑神訣), 최국봉>
”소아마비나 수족에 이상이 있다“
※ 위 책에서는 단교관살을 격각살(隔角煞)과 연결하여 해석을 하고 있다는 점 참조하면 좋겠다.
◆ 곡각살(曲脚殺)
위 글자를 사주팔자에 많이 갖추고 있으면 곡각살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2개 혹은 3개를 가지고 있는 사주부터 많게는 8개까지 위 글자로만 구성된 사주가 있을 수 있다. 을목일간이나 기토일간 뿐만 아니라 천간에 을(乙)목이나 기(己)토가 투간해 있으면서 년월일시(年月日時) 지지에 사(巳)화나 축(丑)토를 갖추고 있으면 곡각살에 해당이 된다. 하지만 을목일간과 기토일간에게 작용력이 조금 더 강하게 작동을 하는 면은 있다. 또한 위의 글자와 육친(六親), 궁(宮)을 연결하면서 해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명리요강(命理要綱), 박재완>
”곡각살이 사주 중에 있으면 수족(手足)에 상해(傷害)가 있는 것으로 본다. 수족흠(手足欠)이다.“
몇 가지 추가적인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급각살(急脚殺)에서 급(急)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급하다.” “중요하다“, 빠르다” 등으로 신속성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그렇기에 빠르게 속히 진행하는 무엇인가와 연계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에 급각살(急脚殺)이 있으면 "신속한 업무 처리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업무 능력이 우수한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몇 가지 더 내용이 있다. “재촉하다”라는 개념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에게 재촉하는 언행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떠한 일을 맡겨두고 기한이 되기 전에 “제가 급해서 그런데요. 빨리 좀 해줄 수 없을까요?”, “저부터 먼저 좀 해주세요!”, “좀 빨리빨리 합시다.”, “그리 굼떠가지고 답답하네..빨리 처리해주세요!” 등으로 타인에게 서두르게 하고 조바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급각살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다른 이들보다 "어드밴티지(advantage)"를 받거나 "우선권을 부여받는 것"으로도 작용이 된다. 이것은 운이 좋을 때 작용되는 급각살(急脚殺)의 특징이다. 운이 나쁠 때는 반대의 경험을 하게 된다.
또 이 급각살(急脚殺)에서 급(急)이라는 단어에 “켕기다”라는 의미도 있다. 즉 무엇인가 스스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우선시하는 행위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줄을 서야 하는 많은 일들에서 “새치기”를 한다거나 혹은 마트에서 줄을 서는 과정에서 한 사람 먼저 제치려고 하는 행위가 들어가면서 뒷골이 간질거리는 상황과 같은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타인의 이득을 침해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것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운이 좋을 때는 위와 같은 작용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자신의 편의를 봐주는 것으로 작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운이 나빠졌을 때는 이와 반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운이 한동안 꾸준하게 좋았던 사람은 이와 같은 혜택을 소소하게 오랫동안 누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한다면 급(急)이라는 뜻에는 “엄하게”라는 뜻도 있다. 말 뜻 그대로 엄격하게 한 것이다. 이것도 예를 든다면 “아니 이 사람아 그것을 그렇게 처리하면 일이 늦어지잖아! 똑바로 못하겠나!”, “아주머니 제가 우리 딸아이랑 약속한 게 있는데 일을 이렇게 처리하시면 안 되죠! 제가 모가 돼요. 빨리 다시 해주세요!” 등으로 엄격한 잣대를 타인에게 제시한 것이다. 이것도 역시 자신이 운이 좋을 때는 급각살의 혜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운이 나빠지면 이것이 통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급각살에 “각(脚)“이라는 글자는 신체의 다리를 뜻한다. 그리고 어떠한 물건의 하층부를 의미한다. 여기서 의미가 깊다. 하층부 즉 자신보다 아랫부분에 대해서 소홀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인간사에서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단순하게 자신의 하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하체는 자신보다 신분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을 의미한다. 그래서 자신이 상위 포지션을 점하였다고 느낄 때 하위 포지션에 있는 사람을 낮춰보거나 깔보거나 무시한 언행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디서 수준 떨어지는 사람이 나랑 함께 하려고 해!“, ”야! 어깨를 비빌 곳에 비벼라!“, ”내가 너랑 놀 급이냐?“, ”당신 주제 파악이나 하세요.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등의 언사나 혼자만의 생각 등으로 사람을 얕보는 생각과 행위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의 구성이 좋고 대운이 좋으면서 급각살이 있으면 남들보다 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작용되지만 운이 나쁠 때라면 반대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각(脚)“이라는 글자에는 ”밟다“라는 개념과 ”몸 둘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밟다“라는 개념은 자신의 가문이나 지위, 사회적 신분, 학식, 혹은 재력, 미모, 알력 등 남보다 우월한 부분을 앞세워서 타인을 무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운이 나빠지면 ”몸 둘 곳“이 없어지게 되는 현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신이 마땅하게 있어야 할 곳이 없어진 것이다. 이것이 급각살의 부정적인 작용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운이 지속적으로 나쁘게 흐르고 있다면 항상 쫓기듯이 생활을 하고 있기에 급한 마음에 사고와 연결이 될 가능성도 있고 운이 좋을 때라면 급한 것을 즐기는 것을 하게 되는 모습도 있다. 운이 지속적으로 나빴던 사람은 항상 급각살로 인하여 타인에게 재촉당하고, 자신의 순서를 뺏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타인이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제시하여 허둥지둥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등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게 되는 모습도 있다. 그렇지만 한동안 운이 지속적으로 좋았던 사람은 자신이 새치기를 자주 하였거나, 속칭 얌체 운전을 하면서 끼어들기를 뻔뻔하게 했다거나, 사람들에게 사소하게 재촉하는 것 등을 지속하여 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일간이 신강하고 급각살이 있는 남명과 같은 경우에는 스피드와 관련된 육체적 활동과도 직결된 세월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수상스키, 스키, 보드, 바이크, 사이클링, 과속운전 등부터 많은 익사이팅 스포츠와도 연결성이 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을 하는 과정에서 다리 부상 사고와 직결된 경우도 있다. 이 속에 남들보다 빨리 멀리 높이라는 것이 들어가 있던 것이다. 앞서고 싶은 마음과 우월하고 싶은 욕구가 들어가 있었던 세월의 누적이 급각살의 작동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여성들과 같은 경우는 계단이나 보행 중, 화장실, 샤워 시설 내에서 낙상 등과 연결되어 다리 부상에 노출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사고의 순간에 별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급하게 무엇인가에 집착하면서 "나같이 잘난 여자를 고생시키는 남편", "나보다 수준 낮다고 생각되는 남자친구", "클래스 떨어지는 상사", "품격 없는 윗집 사람", "발전이 없는 동생", "레벨이 안맞는 친구", "못 배운 티 내는 시어머니" 등과 같이 우월의식이 동반된 부정적인 생각이 동시에 맞물렸을 수도 있다. 그리고 사고로 연결이 되고 심각한 후유증으로 후천적 신체장애를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실제로 자신의 명식에 급각살이 있지만 자신은 위와 같이 타인을 무시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아주 어린 초년에 소아마비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들은 조금 더 복잡하지만 부모나 혹은 선대의 행위의 누적 결과물을 자식인 명주 당사자가 감당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자신이 급각살의 피해를 보게 되면서 명주의 주변 사람이 명주 당사자를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세월을 통해 그 부모나 조부모 혹은 배우자, 형제자매에게 고통과 교훈을 주기 위한 매개체 역할을 명식의 주인이 하는 경우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마음 아프게도 그들을 깨우치기 위한 도구로 자신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측면도 있다. 모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라는 내용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사항이 급각살이라고 칭하는 것으로 현상적으로 발현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나 급각살이 있네. 그러니까 맨홀 조심하고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는 것 조심해야겠다.“라고 하면 쉽게 개운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것을 조심하지 말라는 내용이 아니다. 이렇게 자신의 신체를 돌보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일상에서 생활하는 중에 소소하게 누적시켜온 급각살과 관련된 부정적인 부분을 희석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물리적이고 신체적으로 조심하는 것이 양(陽)이라면 마음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음(陰)이다. 음(陰)으로 양(陽)으로 조심을 해야 위 급각살의 부정적인 측면을 피할 가능성이 조금 높아진다. 그렇지만 또 아무리 이렇게 하여도 오행의 편고나 너무 많은 형충(刑沖) 혹은 삼형살(三 沖殺) 등으로 부정적인 에너지가 과중하게 누적이 되어 있고 대운 역시 명주에게 긍정적이지 못하다면 급각살을 온전하게 피할 수 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알았다면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습(習)을 개선하면서 부정적인 부분을 바꿔가는 노력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위 급각살은 심각한 장애가 아니라 경미한 신경계통 질환이나 살짝 뼈에 금이 간다거나 하는 정도의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도 너무 많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지만 어떠한 내용이 자신의 명식에 있다고 그것을 명주 당사자가 반드시 100% 체험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은 항상 감안하면서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위에서 살펴보지 못한 내용들 중에는 단교관살과 곡각살에도 중복이 되기에 그 부분을 설명할 때 함께 연결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위 살들과 관련된 몇몇 명식을 살펴보고 이어서 단교관살(斷橋關殺)과 곡각살(曲脚殺)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 갑목일간(갑목일주)
자월갑목(子月甲木) 갑진일주 여자(곤명, 여명)
: 계묘생(토끼띠) 갑자월 갑진일 갑자시 (자시생)
: 계묘년주, 갑자월주, 갑진일주, 갑자시주
출처-사주용신 및 통변론(四柱容神 通變論), 유경진, 역림관, 2011.03.18
◆ 책의 내용 요약
- 자(子)월 갑(甲)목은 목욕지(沐浴地)이며 왕지인데, 자(子)수 2개가 일지 진(辰)토와 쟁합으로 수(水)국을 형성하면서 천간에 정인 계(癸)계수가 투간하니 수(水)왕하다. 그리고 천간에 3개의 갑목이 묘(卯)목에 양인이 되니 일간이 태왕하다.
- 사주가 한습하고 제습할 조토(燥土)가 있으면 격(格)이 높아졌을 터인데 조토가 없으니 부득이 일지의 진(辰)를 용신으로 정한다. 화(火)운이 희신이다.
- 축(丑)대운과 병(丙)대운은 용신 토(土)를 부생(扶生)하여 유복한 가정에서 생장하였고 인(寅)대운은 토가 장생지가 되어 결혼하였다.
- 정(丁)대운에 용신 토를 생하여 자녀를 낳고 다복하였으나 묘(卯)대운 갑술(甲戌)년에 남편이 비명횡사를 당하였다. 딩시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고 하였다. 이는 일지의 용신 진토를 진술충(辰戌沖)하고 묘목 대운에 묘목에 의해 약한 진토가 경함(傾陷)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명 몰관성(沒官星)에 좌하가 공망에 일주가 백호대살이니 배우자 궁의 흉함이 예견된 팔자이다.
- 무진(戊辰)대운에 다방 종업원으로 있으나 진대운에는 자수 2개와 진토 2개가 수국을 이루면 흉하겠다. 그리고 진토운에 자수 2개가 기신 도화(桃花)이니 이성관계를 조심해야 한다.
- 기사대운에서 경오대운까지 길하겠으나 오(午)대운에는 왕수(旺水)를 충하여 길함이 줄어 든다.
- 위 사주는 묘대운에 흉하였으니 신왕용재격임이 틀림없다. 한습한데 용신이 습토(濕土)이고 희신이 화(火)가 되었으니 격이 낮아졌다.
※ 개인
- 년주기준으로 인묘진(寅卯辰) 생이 일지나 시지에 해(亥)수나 자(子)를 보게 되면 급각살에 해당이 된다. 위 사주는 시지에 급각살(急脚殺)에 해당이 된다. 시지는 자식궁도 되지만 말년이나 해외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해당 글자의 오행이나 십성이 자신에게 기신적 작용을 한다면 급각살의 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 월지에 자수가 있다. 해자축(亥子丑)월에 일지나 시지에 진(辰)토나 축(丑)토가 있으면 급각살에 해당이 된다. 일지인 자신과 배우자궁에 급각살이 되어 있다. 흉하게 해석이 될 때는 급격한 사고이다.
- 년지 기준으로 자묘형이 2번 중첩되어 있다. 자묘형(子卯刑)은 부정적으로 작용이 될 때는 여성에게는 여성질환이고 남성에게는 생식활동과 관련된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
- 갑진(甲辰) 백호대살 일주이다. 백호대살 일주는 운로가 나쁠 때는 배우자의 돌연사와 인연이 있다. 그리고 교통사고나 심장마비, 쇼크사 등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 있다. 이렇게 급각살과 다른 불길한 것들이 중첩되면서 위 명주의 배우자가 비명횡사(非命橫死 )하였다.
- 위 명조는 명식에 관성이 없어 무관 사주이며 월지에 인수가 투간하여 인수가 강하고 양인도 있기에 인중용재(印衆用財)하여야 하나 재성이 약하다. 또한 자월에 갑목이 화(火)를 보지 못하였고 식상이 없어 재성을 생조하는 힘이 부족하다. 현재 왕신충발(旺神沖發)이 작용되는 갑오(甲午)대운을 행하고 있다. 갑오대운 자체가 현침살 대운이고 그중에 경자년(庚子)과 계묘(계묘)년을 만나게 된다. 급각살의 작용이 움직이는 시점이다.
◆ 병화일간(병화일주)
인월병화(亥月丙火) 병진일주 여자(곤명, 여명)
: 계유생(닭띠) 갑인월 병진일 기해시(해시생)
: 계유년주, 갑인월주, 병진일주, 기해시주
출처-명리강론(命理講論), 신수훈, 서지원, 2005.10.10
◆ 책의 내용 요약
- 정월 춘(春) 생으로 해(亥)시에 급각살이 있고 위에 기(己)토 식상이 있어 자식이 소아마비 장애에 지적 능력 또한 부족하다.
※ 개인
- 위 사주는 1933년생으로 추정하였다. 정말 힘들고 아픈 세월을 보내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 인묘진(寅卯辰) 월에 태어나 일지나 시지에 해(亥)수 혹은 자(子)수가 있으면 급각살에 해당이 된다. 위 명조는 자식궁에 해당되는 시지에 급각살(急脚殺)이 있다.
- 그리고 자리에 해(亥)수가 일진의 진(辰)토에 의해서 진해원진(辰亥元嗔)이 되어 있다. 원진(元嗔)은 왜곡된 형태라는 해석도 하게 된다. 그리고 년주와 월주에도 인유원진(寅酉元嗔)이 되어있다. 년월일시 지지 구성 모두가 원진이 되어 있다. 원망하는 모습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 지지로는 월지와 일지에 편인과 식신이 이격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붙어 있으면서 도식(倒食) 작용을 하고 있다. 병화일간에게 자식에 해당이 육친성이 훼손되어 있다. 그리고 자식 자리인 시지와 자신을 의미하는 일지에 활인 봉사를 의미하는 술해천문과 진사지망의 글자를 한자씩 갖추고 있다.
- 천간에 갑목이 갑기합(甲己合)으로 잡아주고 있지만 자식성인 상관 기토가 남편성인 정관 계수를 극하는 상태의 상관견관(傷官見官)도 되어 있다. 천간에 상관과 정관이 동시에 투간되어 있는 모습이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자식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 있다.
- 명주 당사자가 직접적인 급각살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가 급각살(急脚殺)의 영향을 받았다.
◆ 을목일간(을목일주)
미월을목(丑月乙木) 을미일주 남자(건명, 남명)
: 신미생(양띠) 을미월 을미일 을유시(유시생)
: 신미년주, 을미월주, 을미일주, 을유시주
출처-사주용신 및 통변론(四柱容神 通變論), 유경진, 역림관, 2011.03.18
◆ 책의 내용 요약
- 미월은 토가 왕한데 년지와 일지에 거듭하여 미토가 있어 토가 강하다.
- 월상의 을목은 년주의 편관 신(辛)금에 의하여 제거되었고 시상의 을목은 시주의 편관 유금에 의해서 파극당하였다. 그렇기에 왕한 토를 따라 기명종재격이 되어 재성인 토(土)가 용신이고 화(火)가 희신이다. 그리고 비겁인 목(木)은 일주의 병(病)이 되는 병신(病辛)이다.
- 초년 미토대운에 유여한 가정에서 생장하였다. 갑목대운에 기신이 되어 목극토하여 부친상을 당하였다. 오화대운에는 희신이 되니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교직에 몸담았다. 계사대운 신묘년에 수족에 큰 부상을 당하였다. 이는 미토와 유금이 격각살이 되었고 천간의 을목 3개가 곡각살에 해당이 되기 때문이다.
- 신묘대운 계축년에 귀인인 도계 박재완 선생님을 만나 명리학 비법을 전수받았다.
- 기축대운과 무토대운까지 재성인 용신을 도우니 길하여 명리계의 큰 족적을 남겼다.
- 자(子)대운 무자(戊子)년 을묘(乙卯)월 계해(癸亥)일에 병신인 목(木)을 생부하여 흉하므로 스스로 "염려된다"라고 하셨는데, 실제 계해(癸亥)일 계해(癸亥)시에 별세하셨다.
※ 개인
- 위 사주는 고(故) 노석(老石) 유충엽(柳忠燁) 선생님의 명조이다.
- 사오미(巳午未)월에 묘목(卯)이나 미(未)토를 보면 급각살(急脚殺)에 해당이 된다. 월주로 보아도 일지에 급각살이다. 또한 년주로 보아도 급각살에 해당이 된다. 중첩이 강하게 되어 있다.
- 미월에 유(酉)금을 보게 되면 단교관살(斷橋關殺)에 해당이 된다. 시지에 단교관살이 해당이 되는 것이다. 년월일시를 두견신족(頭肩身足)으로 보면서 시간을 다리로 보기도 한다. 월지, 년지, 일지 기준으로 보아도 모두 단교관살(斷橋關殺)에 해당이 된다.
- 미(未)일에 유(酉)시는 격각살(隔角煞)에 해당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을목 3개가 곡각살(曲脚殺)에 해당이 된다. 곡각살은 굴신(屈伸)의 모습이다. 그리고 년간으로 을신충이 3번 중첩이 되어 있다.
- 을미 백호대살이 이천이지(二天二地)로 중첩되어 있다.
- 위 사고가 발생한 대운이 계사(癸巳)대운으로 사(巳)화가 역시 미(未)토와 격각살이다. 격각살(隔角煞) 대운에 해당이 될 때 위와 같은 흉사가 작동되었다. 세운은 신묘년으로 묘(卯)목인 급각살이 다시 한번 중첩이 되고 현침살도 작용되는 때이다.
- 너무 많은 흉적인 요소가 중복 적용이 되어 있다. 마음이 아프다.
- 위 명조에 대한 내용이 있는 신문기사를 발췌하여 첨부한다.
◆ 촉망받던 사범학교 학생 ‘노석’ 6·25전쟁 때 팔·다리 큰 부상 <농민신문, 건국대 조용헌 교수, 2019.07.08>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말짱 거짓말이다. 왜 이런 거짓말을 만들어냈는지….
밑바닥 직업이 있다. 한국 사회의 밑바닥 직업 중 하나가 바로 ‘역술가’라는 직종이다. 사람들의 사주팔자를 봐주는 직업이다. 보통 철학관이라고도 부르지만 마음속으로는 ‘점쟁이’라고 생각하는 직종이다. 그렇지만 철학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기는 하다. 서울 창덕궁 앞에 역문관(易門關)이라는 사주팔자 봐주는 집이 있었다. 허술한 단층집이었다. 대문 오른쪽 옆에 조그마하게 ‘易門關’이라고 쓰인 나무 문패가 붙어 있었다. 문을 열고 자그마한 마당을 지나 집에 들어가면 마루가 있었고, 마루를 지나면 손님들 상담해주는 방이 하나 있었다. 여기에서 집주인 노석(老石) 유충엽(柳忠燁·1931~2008년) 선생이 필자를 맞이했다. 지금부터 20년 전쯤의 이야기이니까 1999년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필자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 있다는 도사들을 만나러 천하를 유람하던 중이었다. 대뜸 질문을 던져봤다.
“저도 역술가가 될 수 있는 팔자인지 한번 봐주십시오.”
“왜 이런 거 하려고 해? 이건 미신종사업이야. 문화관광부 직업분류표에 보면 우리나라 직업이 수만가지인데, 명리학은 미신종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나는 미신종사업자야. 자네는 보니까 학자 사주네. 문필로도 이름을 날리겠어.”
스스로를 미신종사업자라고 스스럼없이 규정하는 노석을 보면서 ‘이 양반이 깊은 허무를 간직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자기 스스로를 품위 있고 과장되게 포장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일진대 왜 이 양반은 굳이 자기 스스로를 미신종사업자라고 규정한단 말인가!
노석은 해방 이후에 대전사범학교를 다녔다. 당시 대전사범학교는 장래가 촉망받는 학교였다. 여기 나오면 대개 학교 교사를 하는데, 노석 동창들은 교장 선생님이 많았다. 그렇지만 노석은 6·25전쟁 때 인민군의 따발총 28발을 맞고 불구가 됐다.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오른팔은 잘리고 왼쪽 다리는 꼬부라졌다. 일상 거동이 불편했다. 몸에 총알 파편들이 박혀 있어서 날만 궂으면 몸 군데군데가 쑤셨다. 손님들이 사주팔자를 보러 와서 노석에게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겁니까?”라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인생 잘나가면 왜 역문관에 들어왔겠는가. 인생이 안 풀리고 답답하니까 여기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자기 앞에 울며 엎어지는 인생들에게 노석은 늘 보여주는 게 있었다. 한쪽 바지를 걷어 올리며 “이게 뭔지 아십니까. 이거 6·25전쟁 때 총알 맞은 자국입니다. 28발 맞았습니다. 이런 나도 살고 있지 않소”라고 했다. 총알 맞은 자국을 보여주는 사람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는가. “저는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며 울던 사람들도 이 총알 맞은 자국을 보고 돌아갔다.
인간은 자기보다 더 심한 불행을 당한 사람을 보며 위로를 받는 법이다. 노석의 인간적인 불행은 그가 이후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달래주는 약방의 감초 같은 그런 것이었다. 나의 불행이 다른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는 것이 인생의 이치다. 노석은 미신종사업자였지만 인텔리였다. 그래서 동양의 고전이나 한문 문장에 있어서도 식견이 상당했다. 따라서 역문관을 찾는 서울의 상류층과 기관장들하고도 이야기가 잘 통했다. 모 유력 신문사 사주 집안하고는 각별한 인연이 있어서, 이 신문사 사주는 노석과 여러 이야기를 상의하곤 했다. 대전사범학교 동창들은 대개 교장을 했는데, 당시 서울에 올라오면 노석에게 들러 같이 밥도 먹고 옛날이야기들을 하다가 내려가곤 했다.
또 질문을 던졌다. “명리학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자기랑 화해하는 학문이요. 나는 팔자를 공부하면서 왜 내가 팔다리가 불구가 됐는지 그 원인을 이해했어요. 이런 팔자를 타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이지. 급각살(急脚殺)에 형충(刑沖)이 부딪치는 해에 총을 맞고 불구가 된 것이지. 이건 타고날 때부터 팔자에 이미 들어 있던 것인데, 어떻게 피해 가겠어. 그냥 받아들여야지. 내 팔자를 스스로 알고 나서부터 ‘왜 나는 병신이 됐을까’ 하는 원망심이 풀렸어요. 사주의 골격이 되는 육십갑자 음양오행은 황하문명의 정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육십갑자가 황하문명의 정수라!
조용헌 교수
위에서 언급하지 못한 타일 간과 단교관살(斷橋關殺)과 곡각살(曲脚殺)에 대한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것이 이미 큰 행복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2019/11/15 - 사주 단교관살(斷橋關殺), 급각살, 곡각살(2) 두 번째 - 특별한 혜택
▼ 2019/11/30 - 사주 곡각살(曲脚殺), 단교관살, 급각살(3) 세 번째 - 존중받고 존중하다.
§. 위 명식의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출처에 표시된 도서를 참조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