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제거기병(除去其病)이란? 을유일주(乙酉日柱) 중심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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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제거기병(除去其病)이란? 을유일주(乙酉日柱) 중심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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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제거기병(除去其病)이란? 을유일주(乙酉日柱) 중심 예시

 

 

 

사주팔자(四柱八字)를 공부하다 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부분 중의 하나는 자신의 명식에 크게 문제가 되는 글자를 해결하는 방법이 이미 명식에 있는지 혹은 운에서 오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운에서 오게 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그 문제의 글자를 정리시켜주는 글자를 용신(用神)이나 희신(喜神)이라고 칭하기도 하며 또한 그 글자가 해당 명주에게 운(運)의 흐름에 따라오는 시점이 어느 때인지를 이야기할 때 용신대운(用神大運), 호운(好運), 길운(吉運) 등의 용어를 쓰면서 이야기한다.

 

이렇게 자신에게 필요한 글자를 이미 명식에 갖추고 있거나 혹은 그 글자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명리학 용어가 있다. 그중에서 <사주첩경(四柱捷徑)> 제6권을 보면 자신의 사주에 문제가 되는 글자를 제거(除去)하는 글자나 혹은 운에 대해서 제거기병(除去其病)이라는 말이 나온다.

 

제거기병(除去其病)이라는 말은 사주에 병(病)이 되는 글자를 제거시킨다는 의미이며 그 병(病)이되는 글자는 사주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글자를 해(害)치는 글자 또는 팔자에서 가장 태과(太過)한 글자를 의미한다. 또한 이 병을 제거시키는 글자를 약신(藥神)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제거기병에는 <사주첩경(四柱捷徑)>에서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일주지병(日主之病), 육신지병(六神之病)혹은 용신지병(用神之病), 행운지병(行運之病)이 그것이다. 이 3가지 유형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ㅇ 일주지병(日主之病)은

- 토(土)가 많은 경우

금(金)일주가 사주 중에 토(土)가 많으면 토중매금(土重金埋)이고 그 토(土)가 병이다.

목(木)일주가 사주 중에 토(土)가 많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고 그 토(土)가 병이다.

화(火)일주가 사주 중에 토(土)가 많으면 설기태심(洩氣太甚)/회기무광(晦氣無光)이고 토(土)가 병이다.

수(水)일주가 사주 중에 토(土)가 많으면 살중신경(殺重身輕)이고 그 토(土)가 병이다.

토(土)일주가 사주 중에 토(土)가 많으면 붕퇴(崩頹)이고 토(土)가 병이다.

 

- 금이 많은 경우

금(金)일주가 사주 중에 금(金)이 태중이면 완금장철(頑金丈鐵)이고 금이 일주지병이다.

목(木)일주가 사주 중에 금(金)이 태중이면 살중신경(殺重身輕)이고 금이 일주지병이다.

화(火)일주가 사주 중에 금(金)이 많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고 금이 일주지병이다.

수(水)일주가 사주 중에 금(金)이 많으면 금다수탁(金多水濁)이고 금이 일주지병이다.

토(土)일주가 사주 중에 금(金)이 많으면 토쇠(土衰)이고 금이 일주지병이다.

 

ㅇ 육신지병(六神之病) 또는 용신지병(用神之病)은

일주에 관계없이 사주 격국(格局) 용신법에 의하여 선정된 용신의 글자에 병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금(金)이 용신이면 화(火)가 병이 되고

화(火)가 용신이면 수(水)가 병이 되고

수(水)가 용신이면 토(土)가 병이 되고

토(土)가 용신에는 목(木)이 병이 되고

목(木)이 용신에는 금(金)이 병이 되며

이러한 병이 되는 글자를 제거하는 신(神)을 약신(藥神)이라고 하며 이 약신(藥神)이 주중에 있거나 혹은 대운에서 오게 될 때를 제거기병(除去其病)이라고 한다.

 

ㅇ 행운지병(行運之病)은

주중에 정해진 용신이 행운에서 극제(剋制)를 당함을 말하며, 주중에서 병을 만나지 않고도 행운에서 병을 만나면 그 운 중에서 생명이 위험하고, 원래 팔자에 병이 있는데 거듭하여 운(運)에서 병을 만나면 그것을 중병(重病)이라고 하며 그때는 생명이 위험하다는 내용이다.

화(火)가 용신이면 수(水)운이 병이고

수(水)가 용신이면 토(土)운이 병이고

목(木)이 용신이면 금(金)운이 병이고

토(土)가 용신이면 목(木)운이 병이고

금(金)이 용신이면 화(火)운이 병이다.

 

이상의 병 종류를 생각해보면 오행 목화토금수가 각각 오종으로 합이 25가지가 나오며 그 25가지의 병을 다시 3가지로 분류해서 총 합하게 되면 75가지 유형이 나온다. 또한 절후의 조정에 따라서도 병이 있을 때가 추가적으로 있으니 그것 또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주첩경(四柱捷徑)>에서 제거기병을 설명하면서 주중에 병이 없어야 좋을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병이 있음으로써 부귀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크게 부자가 되고 크게 귀하게 되는 사람은 반드시 큰 노력과 고생이 있고, 또 시련과 위기에도 처해보고 비분에서도 인내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비로소 그 공이 이뤄지는 것이라 득병이 있어야 크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팔자에 태과한 것이 병이다. 예를 들면 너무 많이 지식이 넘쳐도 이론만 늘어놓고 실천은 없어서 인성태과이고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아는 것이 없어서 실천을 못하니 무인성이고 너무 팔자에 비겁과 인성이 태과하면 동작이 없이 타에 의존해서 호강하고자 하는 것이 병이고, 너무 신약하게 되면 자신을 학대하고 자학하게 되니 그것도 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팔자에 병이되는 것이 제거될 때 대성공이 오게 되며 그것을 제거기병이라고 말한다.

 

아래는 <사주첩경(四柱捷徑)>의 제거기병에 예시로 나온 명식인데 용신지병과 행운지병이 적용되는 경우이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축월을목: 丑月乙木 - 신사생(뱀띠) 을유일주 남자(건명)>

이 사주는 을목이 축(丑)월에 출생하여 지지 금(金)국이고 천간에 경(庚)금 신(辛)금이 투출된 중에 을경합금으로 합화(合化)되어 사주의 천지만국이 금이 된 종살격(從殺格) 사주이다. 그리하여 금이 많은 것이 일주의 병이 아니라 화(化)하게 되어 귀성이 되니 매우 기(奇)하게 되었던 것으로 부귀의 사주이다. 그러나 금(金)으로 화한 사주인데 금을 극하는 사(巳)화가 명식에 있다. 그것을 용신지병((用神之病)이라고 칭하며 오미(午未)화 대운에 사주의 병이 깊어지고 미(未)토가 축(丑)토를 충하여 재앙이 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 사주를 해석할 때 강한 것을 충(冲)하는 것을 왕신충발 쇠신발(旺神沖發 衰神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크게 흉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주를 공부하고 많은 사주를 접하다 보면 종격이나 한쪽으로 치우친 사주가 월지충(冲)을 만나게 되면 국(局)이 흔들이면서 많은 파란만장한 사건이 발생한다. 또한 미(未)는 해묘미 삼합의 글자로 목(木)의 에너지를 지향하고 있어 금과는 상충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흉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사주는 사주첩경 제거기병에 소개된 내용이 아닌 사주이며 을유일주 중심으로 제거기병이 되는 것을 이야기할까 한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신월을목: 申月乙木 - 을해생(돼지띠) 을유일주 남자(건명)>

 

위의 사주는 <사주첩경> 제6권 정신포만(精神飽滿)에 대한 설명 시 예시로 나오는 사주이다. 이 사주는 을목이 유(酉)금 3개를 갖추고 있어서 살(殺)이 태왕하다. 즉 제거기병으로 이야기할 때는 목(木)일주가 금(金)이 태과하여 살중신경(殺重身輕)에 해당된다. 하지만 년지에 해(亥)수가 있어서 유금이 해수를 생하여 살인상생(殺印相生)이 되었으며 기묘(己卯)대운에 묘유충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묘반합으로 건록(建祿)이 왕하게 되어 제위에 오르게 된 제왕의 사주라고 말하고 있다.

 

위의 사주 역시 팔자에 유(酉)금이 병인 사주이고 해(亥)수가 약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해(亥)수가 삼합을 이루면서 일주가 강하게 되었다. ​참고로 사주를 해석할 때 년주에 길성이 있으면 높은 곳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년주에 인성이 있으니 높은 곳에 자신의 도장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년주는 그렇기에 대표성으로 종종 해석된다. 현대에는 대기업, 국가기관, 정부, 높은 위치, 대표이사 등 큰 위치를 논할 때 년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에 년주에 길성이 있고 그 길성이 관성이면 아주 좋은 직장이고, 재성이 길성이면서 년주에 있으면 남자 입장에서는 대단한 부인을 두게 된다는 것이고, 비겁이 년주에 있는데 그것이 길성이면 역시 대표이사나 고위직에 올라간다는 해석이 되며, 년주의 식상이 길성이면 남들이 모두 알아줄만한 능력과 언변 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축월을목: 丑月乙木 - 신사생(뱀띠) 을유일주 남자(건명)>

 

<사주첩경> 제6권 종지진가(從之眞假)에 대한 설명 시 예시로 나오는 사주이다. 이 사주는 종살격(從殺格) 사주로 사유축 금국을 이루고 있다. 다만 이 사주 역시 사(巳)화로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이 될듯하나 화(火)는 축월이라 제살에는 힘이 어렵다. 그래서 진종격으로 병신, 정유 대운에 발복하였다. 을미대운으로 바뀌어 을목이 미토에 착근하여 살과 대적하다가 왕살에 의해서 다치게 되는 것으로 이것이 왕신발(旺神發)한 것이고 쇠신충(衰神沖)은 을목일주가 미중 을목의 쇠약한 을목 지장간의 근에 의지하여 사유축 금국에 대항한 것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주 역시 년주의 사(巳)화는 금이 용신인데 용신을 극하는 화(火)임으로 용신지병이다. 을목의 사화는 상관성이고 편관 칠살 유(酉)금이 용신이다. 하지만 사화는 상관성으로 편관에 거역하는 것이어서 남명이면 항명하는 것이고 여명이면 가정의 질서에 저항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을미대운 역시 해묘미 삼합 목국을 지향하는 것으로 명식에 무근한 을목이 근이 들어와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니 을미대운은 행운지병이고 사화 상관은 용신지병이다. 그렇기에 이명식은 금수(金水)운이 제거기병이 되는 때이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자월을목: 子月乙木 - 갑신생(원숭이띠) 을유일주 남자(건명)>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에 소개된 명식이다. 여기에서는 자(子)월에 을목이라 시들고 무성하지 못하다. 지지는 신유술(申酉戌) 방국으로 금(金)이 강하여 재(財)와 살(殺)이 극심하다. 다행한 것은 천간에 병(丙)화가 쌍투하여 해동하니 금이 차갑지 않고 수(水)가 얼지 않았다. 그리하여 아능구모(兒能救母)가 된 것이다. 이 명식의 주인은 강개지심(慷慨之心)이 있었으며, 사업을 하였지만 경영하는 데 있어서 속되지 않았다. 그리고 사업으로 십여 만의 재물을 모았다. 다만 학문을 다 마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의 사주 역시 신유술 방국으로 금이 태과하고 또한 신자(申子) 반합으로 수(水)역시 강한 사주로 인묘진사오미(寅卯辰巳午未) 동남방 화국으로 운이 흐르면서 태과한 수(水)와 금(金)의 일주지병을 제거하여 제거기병이 되었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유월을목: 酉月乙木 - 계미생(원숭이띠) 을유일주 남자(건명)>

 

<자평진전(子平眞詮)>에 소개된 명식으로 음간인 을목 일간이 인성 편인(偏印)인 계(癸)수를 얻었고 해(亥)수에 계수가 통근하였으니 신약함을 꺼리지 않는다. 또한 편관 신(辛)금이 천간에 투출하였으나 정(丁)화가 식신제살로 살을 제압하게 되어 귀격의 사주라고 말한다.

편관격(偏官格) 사주로 남방 화운에서 동방 목운으로 대운이 역행하고 있어 운로가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이 팔자의 병(病)은 금(金)이 일주지병이라 화운에 제거기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위 사주가 현대에 있다면 대략 만 16세에 해당되며 기미대운에 천간에 기토가 살인상생을 막고 천간 신금 편관을 토생금을 한다. 그렇지만 지지로 사오미 화대운에 진입하여 시상의 정화가 자신의 뿌리를 두게 되니 운로가 좋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30대에 오는 정사대운에서 사유축 금국이 되고 사해충이 되는 시절이 이 명주에게 오는 약하게나마 시련의 시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천간에 정화가 함께 오는 운이기 때문에 큰 흉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볼 수 있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유월을목: 辰月乙木 - 기사생(뱀띠) 을유일주 남자(건명)>

 

<명리요강(命理要綱)>에 소개된 명식으로 을목일주가 청명(淸明)절에 생하여 시상에 갑(甲)목 겁재가 있고 신진(申辰)합으로 인성 수(水)국을 형성하여 일주를 도우나 좌하의 유금이 사유합국인데 신(申)금과 진토가 무토와 기토가 칠살인 유(酉)금을 도우니 결과적으로 일주가 약하게 되어 시상 갑목이 용신의 글자이다. 따라서 인성이 희신이고 비겁이 용신이다. 인묘(寅卯) 대운에 부잣집에서 생장하였고 축(丑)대운에는 부친의 상을 당하였으며, 갑자(甲子) 대운과 계해(癸亥) 대운에 재물이 흥성하고 임술대운에서 임(壬)의 영향이 강한 때에는 길하지만 술토가 강한 구간에서는 재성이 강하여지면서 불길하고 금(金)대운은 흉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의 명식은 사유합, 신유합, 유진합 등으로 금(金)국이 강하여 목일간이 금이 강한 것이 병이 된다. 그렇기에 금을 제거하는 천간에 갑목이 약신(藥神)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수목(水木)이 희용신이 되는 것으로 이때가 금이 제거기병이 되는 대운으로 길운이라고 할 수 있다.

<을목일주(을목일간) 유월을목: 子月乙木 - 계해생(돼지띠) 을유일주 여자(곤명)>

 

위  사주는 2019년 현재 서울 강남에서 크게 사업을 하는 을유(乙酉)일주 여자의 사주이다. 이 사주는 금수(金水)가 태과한 사주이고 현재는 무진(戊辰) 대운 중에 있으며 정묘대운에 크게 성공 현재까지 순탄하게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신강신약으로 보면 을목이 인수가 강하고 갑목에 등라계갑(藤蘿繫甲)을 하여 묘(卯)대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나 여명의 사주가 금수(金水)의 음기가 강하고 을목이 부목이 된 상태에서 목화의 양기가 흐르는 운으로 행운이 가고 있어 크게 발재하였다.

또한 화(火)를 중요하게 사용하는데 을목에게 화(火)는 식상이고 자식이라 자녀를 낳고부터 더욱 발전이 잘 되고 있으며, 화오행은 대외적 활동이나 자신을 꾸미는 것과 연결이 되니 SNS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주이다. 다만 경자년과 신축년에는 금수의 기운이 강하게 오는 세운이라 사업을 함에 있어서 조금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사대운에 사유합이 되는 구간에서는 초년 이후에 만나게 되는 가장 큰 시련으로 생각되지만 운로가 남방 화운으로 지속하고 있기에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임신(壬申) 대운에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는 대략 70대 중반으로 이 여명의 삶은 대부분을 긍정적인 대운을 보낸 이후이다.

 

일주론 등으로 을유일주에 대해서 차후에 이야기할 시간이 오게 된다면 더 다양한 사주를 가지고 을유일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제거기병이라는 것은 팔자에 태과한 글자나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태과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신왕하거나 신강하게 되면 그것은 자신의 고유의 장점이다. 그렇기에 태과한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다듬고 중화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를 들면 을목일간이 금으로 살중신경이 되어 편관이 태과하여 기신이지만 반대로 이것 또한 무기인 것이다. 즉 남들보다 배려심이 많고 참을성이 강한 것이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듭하다 보면 대운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주워질 것이다.

 

끝으로 <채근담(菜根譚)>에 圖未就之功(도미취지공)은 不如保已成之業(불여보이성지업)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직 이루지 못한 공을 도모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 놓은 업을 보전함만 같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명식에 용신지병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제거기병이 되어 현재 호운을 보내고 있는데, 그 호운이 끝날 무렵에 더 큰일을 도모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일들에 대해서 만족함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위의 내용을 해석하여도 좋겠다. 이는 길운이 끝나가는 사람이 명심해야 할 내용인 것이다. 역시 <채근담(菜根譚)>에 反己者(반기자)는 觸事皆成藥石(촉사개성약석)이요 尤人者(우인자)는 動念卽是戈矛(동념즉시과모)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내 몸을 반성하는 자는 부딪치는 일마다 모두 약이 되고, 남을 탓하는 자는 생각하는 것마다 모두 스스로를 해치는 창칼이 된다라는 이야기다. 혹시 지금 제거기병이 되고 있지 않아 힘든 운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의 상황과 마찰을 줄이면서 그러한 시절을 개인적 수양의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여 본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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